윤 사장은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을 중심으로 리튬·규사 등 친환경 광물을 자원 사업의 주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니켈은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는 업스트림(upstream) 분야를 중심으로 원재료를 가공해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등 2차전지 산업 밸류 체인에 안정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LX인터내셔널은 현재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광산 투자 리스트를 검토 중이고 시장 정보와 거래처 확보 등을 위해 니켈 트레이딩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한국의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 중이다. 니켈 외에도 리튬·규사 등 친환경 광물에 대한 투자 검토를 통해 광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생산물 인수(Offtake)와 트레이딩 연계가 가능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를 모색 중이다. 올해 초 인수한 한국 유리 제조 기업 한국유리공업은 LX인터내셔널의 산업 소재 트레이딩 역량과 LX 판토스의 종합 물류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강점인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규사·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동시에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제품의 원가 경쟁력과 마케팅·영업력의 강화 등을 통해 한국유리공업을 한국 최고의 친환경 유리 공급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3배 빠르게, 3배 강하게’를 경영 모토로 내걸고 “우리의 모든 일상을 근본부터 바꾸고 현장으로 돌아가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석탄·팜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창출된 유동성을 친환경 광물과 에너지 등 회사의 전략 육성 분야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 시황 상승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운임 상승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18조7595억원, 영업이익 965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원 시황과 물류 운임 상승, 환율 상승 등 대외 여건의 개선과 함께 시황 상승기에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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