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우성해운 창업
경영권 전문경영인에게 넘겨 화제 모으기도

배우 차인표(왼쪽)와 그의 부친인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
배우 차인표(왼쪽)와 그의 부친인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
우성해운 창업주이자 배우 차인표의 부친인 차수웅 우성해운 전 회장이 별세했다.

고인은 1940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다. 이후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제철에 입사했다. 1974년에는 우성해운을 창업했다.

차 전 회장이 이끄는 우성해운은 한때 수출 3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국내 해운업계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그는 한국 해양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자식들에게 기업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회사 지분의 27.5%를 갖고 있었는데, 경영권을 2대 주주인 고(故) 홍용찬 우성해운 명예회장에게 넘겼다.
사진=배우 신애라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신애라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해 배우 차인표씨는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회사에 몸 바친 분들이 계시는데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인표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친과 산책하며 찍은 영상을 올린 뒤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걸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차인표의 아내인 신애라씨도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차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