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셀러브리티’다. 뒤이어 3위 ‘킹더랜드’, 5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7위 ‘사냥개들’, 9위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의 한국 드라마들이 순위에 올라 있다. 특히 ‘셀러브리티’는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볼리비아·페루·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베트남 등 총 10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프랑스·포르투갈·브라질·멕시코·이집트·튀르키예 등 총 52개 국가에서 톱10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인 성과를 내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 또한 급증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월 10일 지난 5년간(2017~2021년)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를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류의 생산 유발 효과는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문화 콘텐츠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
한류는 일자리도 창출했다. 한류의 취업 유발 인원은 16만 명으로, 이 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4000명은 문화 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16만 명은 지난해 한국의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5분의 1(19.6%)에 해당한다.
한국 경제의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인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류가 19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가 쇠락한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지 않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K-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 콘텐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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