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자소서 문항에 '입사후 포부' 문항 의미 없어
‘인사담당자들은 이력서와 자소서를 검토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서류 검토 시 중요하게 보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인사담당자 4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원자 한 명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응답자의 62.3%는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1명(10.3%)은 ‘10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신입과 경력을 아울러 이력서 검토 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평가하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약 90%가 ‘직무 경험’을 꼽았다. 이어 ▲보유 자격증(52.4%)과 ▲전공(52.0%)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성장 과정부터 지원 동기, 성공 및 실패 사례, 성격, 입사 후 계획 등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자소서 작성을 요구한다. 하지만 지원자 평가에 불필요하거나 덜 필요한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 자소서 문항 중 제외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입사 후 포부(48.6%)와 ▲성격의 장·단점(24.4%)이었다.
이는 서류를 심사할 때 지원자의 경험 위주로 보기에 다른 문항과 비교했을 때 그 중요도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지원자의 포부와 성격 등은 면접에서도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중복 확인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소서를 통한 지원자 평가를 유지하겠다는 이들 외에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전형을 만들거나 새로운 진단도구를 도입하고자 하는 니즈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진단도구에 대한 질문에 ▲협업, 성취지향성 등의 역량(5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 ▲직무 능력(50.5%)과 ▲회사 인재상과의 적합성(46.1%)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50%p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