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사흘간 온열질환 환자 178명
30일 경북 온열질환 추정 노인 4명 심정지 병원 이송

‘사흘 만에 178명’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사망자 속출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가 178명으로 집계됐다. 24일과 25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7명, 14명이었다가 장마 종료가 선언된 26일 46명으로 급증, 27일 62명, 28일에는 70명으로 늘었다.

질병청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경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노인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주말 상황이 통계에 반영되면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가 20.9%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79.6%, 여성 20.4%이다. 온열질환의 81.0%가 실외에서 발생하며 실외 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2.4%), 논·밭(12.7%), 길가(11.9%)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발생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낮 시간대가 5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전 시간대인 10∼12시 발생도 18.2%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0일 현재 일부지역 폭염경보가 발생했으며, 농촌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