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한샘 대표. 사진=한샘 제공
김유진 한샘 대표. 사진=한샘 제공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집행임원이 8월 1일 취임 후 첫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한샘에 따르면 이날 김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2022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먼저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위해 능동적·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회사의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이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역사의 명실상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합류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끼며, 한샘이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는다”며 “임직원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 한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2세인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IMM PE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관리하며 기업 경영 능력을 쌓아 왔다.

대표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오퍼레이션 및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과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할리스F&B 재임 시절에는 전국적으로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 개선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IT 시스템 및 로스팅 센터에 적극 투자하며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할리스커피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