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신입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SK하이닉스 등도 취업 선호 기업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8월 22일 밝혔다.

지난 7월 27일~8월 10일까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현재 하반기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남녀 대학생 및 신입직 구직자 1278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 기업'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잡코리아는 설문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지주사 제외)를 보기 문항으로 나열하고 이중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복수 선택하게 했다.

설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입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응답률 43.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2년 동일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신입 구직자들이 삼성전자를 입사 선호 기업 1위로 뽑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연봉 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48.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복지제도 및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47.1%) △우수한 직원들이 많아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19.6%) 등이 꼽혔다.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29.7%)가 차지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한 이유로 △높은 연봉에 대한 기대감(53.9%)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52.9%)을 높이 평가했다.

신입 구직자들이 하반기에 취업하고 싶은 기업 3위부터는 성별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남성 구직자들은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으로 △SK하이닉스(14.1%) △LG에너지솔루션(7.6%) △현대자동차(7.5%) △네이버(7.1%) △LG화학(5.5%) △삼성SDI(4.6%) △LG전자(4.3%) △카카오(3.5%) 등을 꼽았다.

여성 구직자들은 △카카오(17.2%) △네이버(17.1%) △SK하이닉스(10.7%) △LG에너지솔루션(6.5%) △CJ제일제당(6.2%) △아모레퍼시픽(4.9%) △현대자동차(4.6%) △삼성SDI(4.3%) 순으로 꼽았다.

매년 여성 구직자 사이에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상위권에 들던 ‘대한항공’은 이번 조사에서는 10위권 안에 랭크되지 못했다.

잡코리아는 구직자의 전공에 따라 취업 선호 기업이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했다. 그 결과 예체능계열 전공자 사이에서는 △카카오가 응답률 37.3%를 얻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하이브(11.9%) △카카오페이(9.0%)에 취업하고 싶다는 비율이 타 전공자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LG화학(4.8%) △셀트리온(4.3%) △한미약품(4.3%)을 꼽은 비율이 타 전공자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아모레퍼시픽(5.5%) △CJ제일제당(5.2%) 선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상계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9.0%) △현대자동차(8.0%)가, 이공학계열 전공자에서는 △LG전자(5.6%)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