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양사 가전 작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
연내 출시 목표

삼성·LG ‘파격 동맹’...함께 ‘스마트 홈’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손을 잡았다.

8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안에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양사 가전을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연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을 통해 양사는 물론 다른 회사의 가전제품까지 무선 및 원격으로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표준을 설계·적용해 타사의 브랜드 가전제품을 자사 앱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따.

지난해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튀르키예의 베스텔, 일본 샤프를 비롯한 15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15개사 가전 관리용 앱으로 다른 회원사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표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CA 의장사로 이 같은 ‘스마트홈 가전 동맹’을 주도하고 있다.

당장 9월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인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로 베스텔, 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연내에는 LG전자 가전제품도 작동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이와 연결된 LG전자 TV, 세탁기 등의 가전을 작동하거나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 관리용 전용 앱 ‘LG 씽큐’로도 올해 안에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게 가능해진다. 베스텔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동맹’은 올해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대상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 TV 공기청정기 등이다. 양사는 앞으로 연동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