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DSEI서 최신형 K9A2에 K10 탄약운반차까지 ‘패키지 수출’ 공략
현지 특화 ‘고무궤도’ 모델 최초 공개…“영국 MFP 수주 도전”

9월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 DSEI에 차려진 한화 부스 중앙에 K9A2 신형 자주포가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9월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 DSEI에 차려진 한화 부스 중앙에 K9A2 신형 자주포가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신형 K9 자주포인 ‘K9A2’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호주에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폴란드에서의 유무인차량(UGV) 차세대 협력을 발판삼아 이번엔 영국 시장을 겨냥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월 12~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5m2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하고 자동화포탑, 고무궤도를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K9A2 자주포를 ‘K10 탄약운반차’, 모듈화 장약 ‘MCS(모듈러 차지 시스템)’와 함께 ‘자주포 패키지’로 공개한다.

이번에 전시된 K9A2 모델은 탄약 및 장약을 완전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어 분당 9발 이상의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기존 스틸 궤도 대신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진동, 소음이 줄어 안정적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를 통해 영국의 MFP(Mobile Fires Platform)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MFP사업은 영국이 주력 자주포인 AS90를 대체할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획득하는 약 1조2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Team Thunder)’를 결성해 현지 특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브렉시트(Brexit) 이후 아시아·태평양쪽에서 새로운 방산분야 협력 확대를 원하는 영국을 위한 제품군도 제시한다.

K9 외에도 레드백 장갑차와 지대지 유도탄인 천검, 천무 다련장로켓,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한화페이저의 전자식 위성통신안테나까지 공개해 육해공 분야의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폴란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방산 솔루션을 제시해 영국과의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자유진영의 안보에 기여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