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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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 당국이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인상 시) 시기와 폭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은 추석 연휴 이후 4분기 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이 오른 만큼 최근까지 정부 안에서는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데다, 전기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전 사장이 오늘 동시에 취임하므로 취임 직후 인상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에게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준 정도가 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 선행 없이는 그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요금 인상을 위해선 한전의 추가 자구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