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스트코 “골드바 수요 폭증, 재고 들어오는 대로 품절”
미국 내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웹사이트에서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는데, 재고가 들어올 때마다 몇 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차드 갈란티(Richard Galanti)는 지난주에 열린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골드바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제품을 올린 지 몇 시간 안에 다 팔려 구매 가능 수량 제한을 둘 정도”라고 밝혔다.

골드바는 코스트코 웹사이트에서만 판매한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2개로 제한했으며, 코스트코 회원에게만 판매했다. 1온스(약 31.103g)짜리 골드바는 24캐럿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PAMP 스위스 레이디 포르투나 베리스칸(Suisse Lady Fortuna Veriscan), (랜드 리피너리)Rand Refinery 2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20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현재는 동난 상태다.

CNBC 자료에 따르면 금 가격은 2019년 온스당 약 1200달러에서 6일(현지 시각) 기준 1831달러로 상승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해 왔다. 올해 4월에는 온스당 202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금 중개업체 제네시스(Genesis) 골드 그룹의 공동 창업자(CEO)인 조나단 로즈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은행 및 금융기관 도산 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금을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유형 자산을 원하는데, 그것이 바로 금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 투자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국 투자 자문사인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스(Aptus Capital Advisors)의 시장 및 주식 책임자인 데이비드 와그너 3세(David Wagner III)는 AP에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최악의 물건 중 하나가 ‘금’”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수십 년간 인플레이션이 금 가치 상승을 능가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파생상품 투자 등 자본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