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오줌 맥주’ 영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식품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사 결과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현지 내수용 제품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설명 자료를 내고 “주 칭다오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도 입장문을 통해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따라서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제 중국산 제품은 안먹는다”, “중국 식품 퇴출 시켜라” 등의 반응을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산 식품의 위생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3월에는 배추를 소금에 절인 음식인 쏸차이(중국식 절임 채소) 공장의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폭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재료를 맨발로 밟는거나, 담배를 피우며 재료를 손질하고 그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논란이 일었다.
2021년에는 김치 공장에서 알몸 남성이 배추를 절이는 모습 등이 공개된 이후 식당에서 중국 김치를 거부하는 중국산 김치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 한 양념 제조 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여성이 맨발로 붉은색 물질을 밟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이 이 붉은색 물질이 김치에 사용되는 고춧가루 양념장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경악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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