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월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1952억원으로 73.1% 늘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매출 25조2234억원,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 이후 에너지 부문에 터미널과 발전 사업의 수익이 더해지고, 글로벌 부문에서는 유럽향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과 이익률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8922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을 달성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 나갔다.

석유·가스 개발(E&P) 사업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향상됐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 이용률의 증가로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7조1537억원과 영업이익 1247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무역장벽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철강·친환경소재 사업은 유럽 관세 부가에 따른 판매량 및 판가 하락 속에서도 친환경소재와 고장력강, 포스맥(PosMAC) 등 고품질 제품군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실적에 선방했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분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더욱 확대해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탐사·개발 지역을 미얀마,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터미널·발전 사업과의 밸류체인 시너지도 적극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 9만톤 수준의 흑연 공급체계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을 지속 강화하고,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기지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은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호주, 동남아로 점차 확장하고, GS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팜 정제공장을 설립해 밸류체인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바이오 원료시장을 선점해 고부가가치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재, 식량바이오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