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칭다오 맥주 원료 공장서 소변 영상 확산
칭다오 맥주, 편의점서 매출 급감

‘방뇨 맥주 칭다오’ 소비자 등 돌렸다, 편의점 매출 급감···日·美 맥주 호재
19일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칭다오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이 국내외로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칭다오 맥주 소비가 급감했다.

영상이 확산된 시점에 국내 수입사에서는 국내 판매되는 맥주에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손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칭다오 맥주의 매출 급감으로 일본과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수입 맥주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방뇨 맥주' 영상이 확산한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20∼40%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0월 넷째 주 기준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고, B 편의점에서도 30.6% 감소했다.

칭다오 맥주는 편의점 캔맥주 가운데 매출 순위 3∼5위안에 들 만큼 인기 제품이었지만 방뇨 영상 사태 이후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칭다오 맥주의 빈자리는 아사히와 버드와이저 등 일본, 미국 맥주가 메우고 있다.

A 편의점의 경우 일본 아사히 맥주 매출이 20.4% 증가했고, B 편의점에서는 같은 기간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해외 맥주 매출이 늘었다. C 편의점도 미국 버드와이저(3위)와 네덜란드 하이네켄(4위), 아사히 맥주의 매출이 늘었다.

한 소비자는 “그 영상을 보고 칭다오 맥주를 먹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그 소변이)중국 내수용 맥주에만 해당된다고 하지만 소비자들 중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없을 듯“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