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정실적, 매출 3조1080억원·영업이익 600억원
현장 품질·안전 강화에 자재·인건비 상승…수익성 악화 지속

GS건설 CI. 제공=GS건설
GS건설 CI. 제공=GS건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겪은 GS건설이 여전히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GS건설은 30일 공정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3조108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GS건설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악화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0%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반상승하며 원가율이 보수적으로 반영된 데다 지난 사고 이후 국내 사업장에 대한 품질 및 안전관리 비용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상반기에도 건축주택부문 매출이 31.9%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여원을 반영하며 25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0조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950억원, –1690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액은 7조6690억원이다. 3분기에는 건축주택사업본부가 수원 영통동 공동주택 신축사업 (15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지생산 신축공사 (1580억원) 등을 수주했다. 플랜트사업본부도 사우디 얀부 정유설비 SRU 업그레이드 사업 (2,120억원) 등에서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GS이니마는 아랍에미레이트 슈웨이하트4 해수담수화 사업 (4,380억원)을 따내는 등 신사업본부에서도 해외 수주 실적에 기여했다.

GS건설은 “국내외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