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 0.7명 기록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
4분기에는 더 떨어질 가능성 높아

“이러다 한국 진짜 망한다”...또 다시 ‘출산율 쇼크’
‘0.7명.’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분기 합계출산율이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에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보통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가 될 수도 있다.

통계청이 펴낸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를 뜻한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전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작년 4분기·올해 2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4분기 0.70명에서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한 출산율이 2~3분기 연속으로 0.70명에 머문 것이다.

일반적으로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다. 그리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 이 추세라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올해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혼인 건수다. 이 또한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1만4784건)보다 12.3% 감소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