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코닝 등 수조원대 투자 확정, 수도권 가까워 도시경쟁력 향상 기대

충남 아산시 인구 증감 추이. 자료=부동산인포
충남 아산시 인구 증감 추이. 자료=부동산인포
대한민국 지방도시 대부분이 ‘인구감소’를 우려하는 가운데, 충청남도 아산시와 강원도 원주시에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주목 받고 있다.

인구감소는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인데 현재 많은 지방도시들이 인구감소에서 더 나아가 ‘인구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 데다 출산율 역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충남 아산시와 강원 원주시는 1993년부터 31년 간 매년 인구가 늘었다. 2023년 10월 기준 아산시 인구는 33만4539명, 원주시는 36만807명이다.

특히 일자리가 많은 아산의 인구 증가폭이 훨씬 컸다. 아산시 인구는 지난해 보다 7414명이 증가했다. 원주시는 지난해 보다 619명이 늘었다.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아산시 소재 산업단지는 22곳이며 지정면적은 1822만4373㎡에 달한다.

아산시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를 보유한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에는 세계적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글로벌 기업 코닝사 역시 수조원 대 투자계획을 밝혀 아산시의 산업·일자리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디스플레이캠퍼스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 8.6세대 IT용(노트북, 태블릿) OLED 패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성능 디스플레이 기판유리와 스마트폰, 태블릿 커버용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생산 전문 기업 미국 코닝사는 2028년까지 15억달러(약 2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아산시의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며,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통, 편의 등 다양한 인프라까지 갈수록 개선되면서 아산시는 자족도시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 되고 있어 부동산시장도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조성된다. 도시개발구역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며, 탕정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KTX와 SRT가 지나며 GTX-C 연장 노선까지 계획된 천안아산역을 한 정거장 거리로 이동 가능하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