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양 사업 간 축적 할 데이터나 분석 역량 등 서로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 정체’에 빠진 보 험사의 어려움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헬스케어 사업 역시 보 험업의 데이터를 통해 높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올 한해 스포츠 활동을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 증대는 물론 사회공 헌활동을 꾀한 바 있다. 다음은 피터 진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일문일답.
-동양생명이 헬스케어 서비스에 주목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변화하는 보험시장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및 성장전략에 대 한 고민과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하고자 했습니다. 건강관리에 중점을 둔 타 보험사들의 앱이나 스마트워치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실제 스포츠 참여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추진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다양한 고객과 세대를 대상으로 실물 스포츠를 활용한 이 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기존 고객의 로열티 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또한 올해 진행했던 시니어 와 장애인 그리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 개최 등 스포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기업시민의 이미지도 지 속적으로 제고하고자 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실제 서비스는 어떤 방식으로 제공이 되었나요.
“동양생명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우수 고객 및 자녀를 대상으로 4주 레슨 기회를 제공하는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190여 명(184명)의 고객들이 우수한 코치진으로부터 헬스케어 서비 스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4.86점(5점 만점)의 높은 참가자 만족도 를 받는 등 우수 고객의 동양생명에 대한 로열티 증진 및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 비스 제공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지난 3월 어르신 복지 증진의 일환으로 진행한 ‘서울시 시니어 테니스 대회’를 시작으로, 8월 대학생 테니스 동호인 대상 ‘2023 동 양생명배 대학 오픈 대회’ 그리고 지난 9월장애인 선수들의 체육 활동 지원과 장애인·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어울리는 사회 조성 기여 차원에서 ‘서울특별시 어울림 테니스 대회’ 등을 주최했습니 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당사는 해당 스 포츠 인구 대상 호의적인 시장 환경 등 을 구축해 가고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 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양생명이 처음으로 실물 스포츠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 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오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소요 비용과 관련해 언론과 업 계의 오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직전 낙찰가로 알려진 3억7000만 원은 1년치(2021년)에 대한 낙찰가로, 동일한 운영자가 낙찰을 받았던 3년 동안 총 낙찰가액은 11억2600만원입니다. 이 기준에서 동양생명의 3년 예상 소요비 용은 실제 2.36배 수준입니다. 다만 신사업을 통한 서비스를 처음 실행함에 있어 좀 더 섬세하고 철저하게 프 로세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 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다양한 대내외 환경에 대한 고려와 철저하고 냉철한 분 석을 바탕으로 신사업 비즈니스를 검토해 진출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업시민으 로서 지속적인 이익에 대한 사회환원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들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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