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연합뉴스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연합뉴스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국 내 공연으로 인한 경제효과 추정치는 46억 달러(약 6조1000억원)에 달한다. 막강한 티켓 파워로 ‘걸어다니는 대기업’으로 불리며,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그의 팬덤으로 인해 식당, 호텔 등의 매출이 급등하며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스위프트노믹스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올해 시작한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는 8개월간 60회 공연 만에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에라스 투어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10억4000만 달러(약 1조3700억원)를 기록했다.

스위프트의 공연은 평균 관객 7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에라스 투어의 입장권 평균 가격은 238.95달러(약 31만4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공연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43억~57억 달러(약 5조6000억~7조4000억원)가량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3년 ‘올해의 인물’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찰스 3세 영국 국왕, 바비 등 쟁쟁한 9명의 후보를 제쳤다.

“10년 이상 그의 인기가 계속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특히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한 해였다”는 게 선정 이유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