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사진=연합뉴스
‘8만전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2%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7만6700원까지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종가와 장중 52주 신고가 모두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종가로는 지난해 1월 18일(7만7000원) 이후, 장중 고점으로는 지난해 1월 19일(7만69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자체만 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가 견인하는 메모리 수요 증가'는 2024~2025년에 두드러질 것"이라며 "IM/CE 부문 중장기 시너지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문형 반도체(ASIC),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FPGA) 등 맞춤 칩에 대한 수요 증가세는 중장기 관점에서 동사 파운드리 사업부문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