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년사서 핵심·원천기술 필요성 강조, “신한울원전 수주로 기술력 입증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석한 현대건설-한수원 신한울 3·4호기 계약 서명식 모습.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석한 현대건설-한수원 신한울 3·4호기 계약 서명식 모습.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장)가 새해에는 SMR(소형모듈원전), 신재생에너지와 해외사업에 한층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사장은 신년 서신을 통해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주택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서 건설업계에서 비(非)주택, 해외사업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세계 경제가 혼돈과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주, 매출, 수익 등 주요 지표의 성장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무엇보다 건설업계 이목이 집중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전에서 압도적인 1위로 최종 낙찰을 받음으로써 현대건설의 기술경쟁력을 입증한 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 같은 자사의 기술력과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새해에도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사장은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핵심 역량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안전 품질과 건설품질을 선보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우라(逢山開道 遇水架橋)’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건설인들의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자”고 자사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