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제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의 최대 30%에 상당하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방 재정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1월 도입했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운영 실적에 따르면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2000만원이며 총 기부 건수는 약 52만5000건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였다. 재정자립도가 20%대인 경상북도(25.3%), 전라남도(23.9%), 전라북도(23.8%)가 지역별 모금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금액 순위는 전라남도 약 143억3000만 원, 경상북도 약 89억9000만 원, 전라북도 84억 7000만 원 순이다.
범위를 좁히면 전남 담양군이 약 22억4000만원으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고 이어서 전남 고흥군이 약 12억2000만 원, 전남 나주시가 약 10억6000만 원 순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자체의 모금도 활발했다. 89개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약 3억8000만원으로 그 외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2억 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29.5%) 14만4000여 건, 40대(26.9%) 14만1000여 건, 50대(24.8%)가 13만여 건 순으로 기부 건수가 높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금으로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은 작년 모금한 기부금으로 올해부터 홀로 사는 노인 세대 등에 인공지능(AI) 스피커 보급사업을 시행한다. 담양군에서는 클래식 악기 교육 기회 제공 등 지역 아동센터 지원 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한다.
한편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 업체는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인기 답례품인 닭갈비를 제공하는 강원 춘천시의 ‘춘천그린식품’ 강명희 대표는 “고향사랑 답례품 제공 업체로 선정된 후 약 20% 매출신장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