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 샘 올트먼 26일 방한
국내에 6시간 머물 예정
‘AI 반도체 독립’ 선언한 가운데 삼성·SK 등과 협력 논의할 전망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는다. 챗GPT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방침을 세운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6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국내에서 약 6시간 정도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한국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정전자 DS부문 사장 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거대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인 GPT-4 터보 모델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이 모델에 대한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선 대량의 최신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점유율 80%로 독점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최근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픈AI 역시 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기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오픈AI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계약 체결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

올트먼 CEO는 한국에서 머문 뒤 TSMC의 본고장인 대만, 소프트뱅크 그룹이 있는 일본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오픈AI에 유리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