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KT&G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의 원칙과 비전을 담은 ‘KT&G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선포했다. 주주가치 제고, 독립된 이사회와 경영진 간의 견제와 균형 추구 등을 규정화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체계를 공식적으로 마련했다.

KT&G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독립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 중심의 책임전문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상법에 명시된 과반수 비율을 상회하는 75%로 국내 기업 최고수준이다.

특히 이사회의 여러 업무 역량을 매트릭스 형태로 다각도로 평가하는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KT&G는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 선임 시에도 BSM을 활용하고 있다. BSM을 토대로 평가한 이사회의 전문지식과 실무 경험, 독립성, 다양성 정보를 홈페이지와 공시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18~2019년에는 ‘지배구조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개편, 지배구조위원회 신설과 최고경영자(CEO) 선임 프로세스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했다.

감사위원회 직속의 내부감사조직을 운영해 기업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한국감사협회로부터 내부감사 민간기업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지배구조위원회 신설 및 지배구조 관련 규정의 제·개정을 통해 사장 후보자 검증 과정을 기존의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 승인’에서 ‘지배구조위원회-사추위-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 승인’으로 강화했다.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부터 독립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다. 특히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는 상설위원회로서 상시적으로 사장후보자군을 구성해 육성·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해 사추위에 추천하게 된다.

현재 회사 정관에 따라 연임 의사가 없는 현직 사장은 사추위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KT&G는 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KT&G 이사회는 현직 사장의 연임 의사 여부와 상관없이 사추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올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사장 선임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사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공개 모집과 서치펌 추천 방식 등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