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와 SV인베스트먼트, 영국 기반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니아이는 다운타우너와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맘스터치 등 7개 브랜드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고, 롯데리아와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로부터 500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미국의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2곳과 비밀유지 계약(NDA)을 체결했다.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현지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 6~12개월 이내로 미국 매장에 로봇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햄버거 시장 규모는 133조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5%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에니아이는 알파 그릴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안정적인 로봇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인천 자체 공장 ‘팩토리 원(Factory One)’을 구축해 연간 1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AI(인공지능)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이 비전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패티의 표면 색상을 감지하고 품질을 평가한다. 패티가 기준치 이하로 덜 익을 경우, 로봇이 조리 직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오는 5월 시카고 미국 외식 박람회에서 선보인다.
에니아이 황건필 대표는 ”판매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초기 목표액을 뛰어넘는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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