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6일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회의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올트먼(왼쪽)과 나델라. MS의 최근 기업가치 성장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주요 장면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6일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회의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올트먼(왼쪽)과 나델라. MS의 최근 기업가치 성장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주요 장면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두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등극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404.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이날 0.17% 하락한 194.17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3조22억달러에 그쳤다.

전날 장중 잠시 3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미치지 못했던 MS는 이날 3조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애플(3조20억달러)을 제치고 최고 자리에 올랐다.

애플은 지속적인 아이폰 영향력으로 작년 6월 최초로 3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했으나, 올해 들어 매출 저조와 AI 분야 경쟁에서 MS에 뒤처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MS는 CEO 사티아 나델라의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AI 혁명을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 주목받는 AI 분야의 리더로 부상했다.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제품에 AI 기술을 통합하며 시장가치를 높였으며, 지난해 주가는 55% 이상 상승해 나스닥 지수를 능가했다.

MS 주식을 보유한 자산관리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MS가 오픈AI와의 관계 덕분에 알파벳이나 메타보다 앞서 있으며, AI 분야의 소프트웨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는 실적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총 9위에 올랐으며, 테슬라는 주가 급락으로 시총이 크게 감소했다. 시장은 현재 AI와 GLP-1 기반 비만치료제 같은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