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글로벌 신기준 대표이사(맨 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조프 사 Mazen Badawood 대표이사(맨 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Ahmed Saleh Aiadh Al Khamshi 차관./EGG
이그린글로벌 신기준 대표이사(맨 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조프 사 Mazen Badawood 대표이사(맨 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Ahmed Saleh Aiadh Al Khamshi 차관./EGG
식량작물 기업 이그린글로벌(EGG)이 중동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 기업인 알조프사와 손잡으며 중동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EGG는 알조프사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구체화하는 세부 업무협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알조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장사로, 중동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 기업으로서 올리브, 대추야자 등 다양한 작물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감자를 기업 발전의 차기 원동력으로 정한 알조프는 4만5000ha의 농지를 기반으로 현재 펩시코(Pepsico)와 팜프리츠(Farm Frites) 등 세계적 감자 가공회사에 감자를 공급하며, 최근 프렌치 프라이 가공공장을 직접 설립하여 연간 12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이동 중단 및 식량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의 여러 국가들은 식량안보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자국의 식량공급 문제 해결 및 식량 주권 확립을 위해 토지 및 재배 자금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중동의 감자 소비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프렌치프라이와 감자칩용 가공공장이 현재 4곳이나 신설 중이다.

EGG와 알조프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합작법인(JV) 및 MCT 생산 시설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생산된 무병씨감자(MCT)는 합작법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카타르 등 GCC(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을 포함하는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국가에 판매한다. 알조프는 올해부터 대규모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EGG-알조프의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씨감자에 대한 수출 허가 등에 대한 전폭적 지원과 편의를 약속했다.

신기준 EGG 대표이사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중동의 농업시장, 그 중에서도 식량작물 중 하나인 감자의 종자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최초의 한국 기업이 된다"며 "이번 합작과 협력을 통해 EGG와 알조프의 동반 성장뿐만 아니라 중동 전체의 식량 자급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