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타이칸’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일렉트릭 모델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최고출력 470kW(639마력)의 성능과 최고 270kW의 고속 충전 용량, 613km에 이르는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 거리 등이 특징이다.
마칸 일렉트릭 터보 외관(포르쉐 AG 사진 제공)
마칸 일렉트릭 터보 외관(포르쉐 AG 사진 제공)
유선형 보디라인을 강조한 외관은 역동적이다.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날카롭게 다듬은 비율이 돋보인다. 특히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DNA에 첨단 공기역학기술을 결합한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PAA)’으로 0.25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마칸 일렉트릭에 적용된 공기역학기술은 주행가능거리를 늘려줄 뿐 아니라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 4,784mm, 너비 1,938mm, 높이 1,622mm. 특히 이전 모델(2,893mm)보다 86mm 늘어난 휠베이스는 짧은 앞뒤 오버행과 조화를 이루며 넓은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마칸 일렉트릭 터보 실내(포르쉐 AG 사진 제공)
마칸 일렉트릭 터보 실내(포르쉐 AG 사진 제공)
마칸 일렉트릭은 실용성과 최첨단 편의장비, 넓은 적재 공간 등을 모두 만족한다. 일체형 블랙 패널이 넓게 펼쳐진 콕핏을 강조한 실내는 여느 포르쉐 모델과 동일하다. 특히 운전석과 도어 스트립에는 일체형 LED 조명이 자리하는데 앰비언트 라이트 역할은 물론, 탑승자와 교감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탑승자를 반기는 웰컴 기능과 충전 과정 표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계 등 각종 정보와 경고 안내를 제공한다. 실내에는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세 개의 스크린을 탑재했는데, 마칸 최초로 옵션으로 제공하는 조수석 전용 스크린을 통해 동승자도 각종 정보를 확인하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할 수 있다. 최대 540L로 확장된 트렁크 용량도 눈에 띄는 부분.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은 1348L까지 늘어난다. 또한 보닛 아래에는 84L 용량의 두 번째 수납공간인 일명 ‘프렁크’도 탑재했다.
마칸 일렉트릭 4와 마칸 일렉트릭 터보(포르쉐 AG 사진 제공)
마칸 일렉트릭 4와 마칸 일렉트릭 터보(포르쉐 AG 사진 제공)
최고 수준의 E-퍼포먼스는 숫자만 살펴봐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마칸 4의 경우 런치 컨트롤 작동 시 408마력(300kW)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하며, 마칸 터보는 639마력(470k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최대 토크는 각각 66.3kg·m 과 115.2kg·m. 마칸 4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 만에 도달하며, 마칸 터보의 경우 단 3.3초에 시속 100km까지 질주한다. 두 모델의 최고속도는 각각 시속 220km와 시속 260km다.
포르쉐에서는 고유의 포르쉐 드라이빙 다이내믹과 특징적인 조향감에 중점을 두고 마칸 일렉트릭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모두 사륜구동으로, 동력장치를 통해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새로 탑재된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약 다섯 배 빠르게 작동하며 슬립이 일어나더라도 100분의 1초 이내에 반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칸 최초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탑재해 최대 조향각이 5˚에 불과하다.
마칸 일렉트릭 4(포르쉐 AG 사진 제공)
마칸 일렉트릭 4(포르쉐 AG 사진 제공)
전기 모터는 차체 하부에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총 100kWh 용량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이중 최대 95kWh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는 포르쉐가 800V 아키텍처를 탑재해 새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의 핵심 요소로,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kW다. 복합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마칸 4가 613km, 마칸 터보는 591km다.
한편, 마칸 일렉트릭의 독일 현지 가격은 84,100유로(약 1억2179만 원), 마칸 터보의 가격은 114,600유로(약 1억6596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출시 모델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