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미디어데이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2024.02.07.사진=한경DB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미디어데이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2024.02.07.사진=한경DB
5G 주파수 28GHz 사업권을 따낸 ‘스테이지엑스’가 국내 네 번째 이동통신사가 됐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내건 목표는 '파격적인 5G 요금제와 저렴한 단말기'로 고객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행사에서 "지난 40년간 이동통신 세대가 발전하면서 서비스도 바뀌고 속도도 빨라졌지만 요금제와 유통 방식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통신시장 과점 구조로 인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금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 방편으로 AI 기술투자를 통해 경제적인 운영체제를 확보해 파격적인 요금제를 마련하고, 올해 안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해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28GHz 주파수는 타 통신사들이 사용하는 3.5GHz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지국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 때문에 사업초기 막대한 규모의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만큼 기업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업계에서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서 대표는 "확보한 4천억원가량의 초기 자금으로 주파수 대금을 납부하는 데 문제 없다"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서비스 런칭 직전 시리즈A 로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 사업상 문제가 없고 3년 이내 흑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지 엑스는 올해 2분기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회선 현황은 SKT 37.6%, KT 21.2%, LG유플러스 22.4%다. 경쟁구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과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통신시장에 스테이지엑스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