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장기 전략의 새 판을 짜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이재현 회장이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표가 2020년 말부터 이끌어온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에 오르기 전 CJ제일제당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외형을 키웠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에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조8904억원, 8195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7%, -35.4% 감소했다. CJ ENM은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4조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자리를 지킨다. 교체설이 있었던 허민회 CJ CGV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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