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 한국경제신문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 한국경제신문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HMIL)의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인도 증시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HSBC 등 3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2월 초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인도 증시 상장 자문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지 약 보름만이다.

그룹 차원에서 인도법인을 연내 인도 증시에 상장하겠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도 IPO 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만큼 적기를 놓치지 않겠단 것이다.

해당 법인은 현대차가 지난 1996년 설립한 곳이다. 인도 첸나이에 현대차 제1·2공장이 있으며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에서 지난 25년간 인도에서 약 900만대를 판매했다.

인도 법인의 목표 기업가치는 250억~300억 달러(약 33조3400억∼40조 원)로 추산됐다. 공모 규모는 최소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IPO로 확보하는 자금은 인도 시장 공략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인도에 향후 10년간 5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IPO를 비롯한 주식 발행 시장에서 조달된 자금 규모는 약 270억달러(약 36조원)에 달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을 넘어서 세계 4위 시장이 됐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