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카드 해외 사용실적 25조898억원 규모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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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온라인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25조원 규모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액은 19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145억4000만 달러)에 비해 32.2% 증가한 수치다. 작년 사용금액을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 1305.4원으로 환산할 경우 약 25조898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 192억2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치다. 해외 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로 카드 사용 실적이 급감했던 2020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03억1000만 달러까지 줄어든 바 있다. 이후 2021년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며 18.6% 증가한 1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해외여행 수요 증대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356만3000장으로, 1년 전보다 23.9% 증가했다. 장당 사용 금액은 2022년 283달러에서 지난해 302달러로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전년 대비 34.3% 늘어난 146억9900만 달러, 체크카드가 23.8% 증가한 45억2300만 달러다.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95억37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62.7% 증가했다. 카드 수는 2501만장에서 41317만장으로 65.2%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이전인 2019년 99억1900만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장당 사용 금액은 2022년 234달러에서 지난해 231달러로 소폭 줄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