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DSR로 시행에 주담대 한도 줄어, 수요 전세로 집중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 부동산R114제공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 부동산R114제공
3월 들어서도 아파트 매수세가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1~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주 연속 보합(0.00%)을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광진구가 0.01% 오른 것 외에 다른 자치구 매매가격은 모두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냈다.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곳은 용산구로 한 주 동안 0.04%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0.01%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매매가 가장 많이 하락한 용산의 전세가 변동률은 0.05%로 가장 높았다. 은평에서도 전세가가 0.05% 올랐고 성북구에선 0.04% 상승했다. 강남구 전세가는 0.01% 올랐다.

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대출규제 시행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발생하면서 (매매) 거래체결은 더 어려워진 분위기”라면서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은 물론 매매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수요층이 가세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차 물건들은 대부분 소진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인천은 매매와 전세에서 모두 보합(0%)을 나타냈다. 고양, 안양, 의정부, 파주, 화성 등에선 매매가격이 0.02% 떨어진 가운데 인천에선 0.01% 올랐다.

전세가격은 의정부에서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군포(0.04%)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안양(-0.04%), 의왕(-0.01%), 파주(-0.01%)에선 하락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DSR 제도가 시행되는 한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는 등 수요 유입을 억제하는 요소들도 다수 존재하는 만큼, 3월 봄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1~2월 비수기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