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 혼인신고 건수 768만쌍
2013년 1346만쌍 혼인 이후 줄곧 감소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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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의 혼인 건수가 10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768만쌍이 혼인을 신고했다. 이는 2022년(683만5000쌍)에 비해 12.4% 증가했다.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쌍'의 벽이 깨져 927만3000건(전년대비 8.5%↓)을 기록한 이후 2020년 814만3000건(12.2%↓), 2021년 764만3000건(6.1%↓), 2022년 683만5000건(10.6%↓)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인구 전문가인 둥위정 광둥성 정부 참사실 특약연구원은 "2022년,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 탓에 일부가 결혼을 2023년으로 미뤄 증가폭이 1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코로나19 기간에는 남녀의 오프라인 소통·교류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관영 매체는 혼인 건수 반등에 반색하면서 '용의 해'를 맞은 올해 출산율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둥 연구원은 청년층의 결혼·양육 의지를 높이는 적극적인 정책이 없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