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이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임기를 마쳤다. 최 회장은 향후 3년 도안 포스코그룹 고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비공개 이임식에서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간 회사가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면서 "우리는 함께 '지속가능한 100년 포스코'의 확고한 토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친환경미래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전중선포스코이앤씨 사장 등 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2022년 9월 사상 초유의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의 대장정은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임직원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사회, 세계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은 '하나 된 마음, 135일의 기적'으로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최 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한다"며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더더욱 제 발걸음은 가볍다"며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편안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포스코그룹의 더 멋진 앞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 취임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중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포스코그룹을 미래 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2023년 포스코그룹의 재계 순위가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한편, 후임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