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 진출한 세포라, 4년 만에 사업 철수 결정
세포라, 공식 SNS 통해 영업 종료 예고

'올리브영'에 밀린 프랑스 화장품샵…세포라, 한국 사업 철수
프랑스의 화장품 유통사이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세포라가 한국 진출 4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0일 세포라코리아는 5월 6일붵 한국 사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세포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며 "5월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며 시장 철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객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플랫폼인 세포라는 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10개 지역 매장과 온라인에서 계속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포라는 세계 최대 뷰티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판매점으로,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내며 공식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 갤러리아 광교, 더현대 서울 등 총 5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CJ올리브영 등 경쟁사에 밀리며 고전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37억원, 영업적자 176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 세포라는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자 한국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