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찾은 애플 CEO 팀 쿡.
중국 상하이 찾은 애플 CEO 팀 쿡.
애플 CEO 팀 쿡이 21일 상하이의 8번째 애플스토어 개설을 홍보하고 협력사를 방문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브랜드에 밀려 아이폰 15 판매가 부진하자 회복에 공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상하이 방문을 알렸다. 외신들은 그의 상하이 방문이 오는 21일 상하이 중심가인 징안사 광장에 들어설 애플 스토어 징안점 개장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팀 쿡은 애플 중국본사에서 BYD일렉트로닉스, 렌즈테크놀로지, 에버윈프리시전 등 협력사의 스마트 제조 기술과 애플을 위해 생산된 부품 및 상품 등을 확인했다.

팀 쿡은 이날 애플에 대한 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중국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에 대해 “매우 선진화된 제조능력과 숙련된 노동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애플과 중국 공급망은 매우 융화된 ‘윈윈’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팀 쿡이 최근 1년 동안 3번이나 중국을 찾은 이유는 아이폰 15의 중국 내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애플의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 15 초기 판매가 부진해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올해에도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줄었다.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판매가 감소하는 동안 화웨이는 매출이 64%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9.4%에서 16.5%로 올랐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