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충전기 대거 구축 예정
최대 출력 350㎾에 달하는 이피트 충전기 500기까지 늘려
E-GMP 기반 전기차 고객 평균 충전 시간 18.5분에 불과
이피트 외에도 초고속 충전기 3000기 확대 예정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급속 3만4386기·완속 27만923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급속 3만4386기·완속 27만923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까지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이피트(E-pit)를 국내에 500기 이상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에서 전기차 충전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이피트는 국내 최상의 프리미엄 충전소다. 이피트 충전기의 최대 출력은 350㎾에 달한다. 아이오닉 5의(충전 단자 400V·800V)경우 배터리 충전량이 10%일때 18분만 기다리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3~4분 길이의 노래 5곡을 들으면 전기차 충전이 완료되는 셈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3월 현재 이피트 충전소는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총 54개소 286기가 운영 중이다. 2년 후인 2025년에는 이를 50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부산 금곡동 E-Pit(이피트). 사진=현대차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부산 금곡동 E-Pit(이피트).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며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피트 외에도 현대차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를 3000기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서도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적으로 설치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이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6만5154대다. 충전기는 총 30만5309기(급속 3만4386기·완속 27만923기)가 설치돼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