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 한국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지난해 약 18%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72년에는 약 절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6일 발간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인구는 5,1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0~14세가 571만 명(11.0%)이었고 15~64세가 3,657만 명(70.7%), 65세 이상은 944만 명(18.2%)이었다.

통계청은 2072년 국내 총인구가 3,622만 명으로 감소하고,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전체의 47.7%(1,727만명)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 15~64세의 비중은 45.8%(1,658만 명)로 줄어 65세 이상 인구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의 연령대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30~34세, 35~39세, 25~29세 순으로 높았다.

2022년 기대 수명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0.9년 감소한 82.7 세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기대수명이 79.9세, 여성은 85.6세이며,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1980년 8.5세에서 2022년 5.8세까지 줄었다. 건강수명도 65.8세로 2020년 66.3세보다 0.5년 감소했다. 기대 수명 및 건강 수명 감소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 발생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인구는 경기와 서울, 경남, 부산, 인천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50년에 경기와 세종, 제주, 충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인구가 현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인 서울의 인구는 2050년에 800만 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82.9%)였다. 그다음으로 ‘빈곤층과 중상층’이 76.1%, ‘근로자와 고용주’가 68.9% 순이었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았던 유형은 '남자와 여자'(42.2%)로 집계됐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74.1%)과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68.4%)은 전년보다 1.3%와 4.2%포인트씩 낮아졌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236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국민의 평균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3,745달러로 같은 기간 2.6% 늘었다.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24로 0.005만큼 감소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