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 수출입 지원이 목표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을 비롯해 정부 및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5개 사(SK에코플랜트·성일하이텍·에코프로씨엔지·포스코HY클린메탈·GS에너지머티리얼즈), 민간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해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이 원활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활용 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관련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는다.
최근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흐름이 강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법을 시행하며 2031년부터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원재료 최소 비중을 니켈 6%, 코발트 16%, 납 85%, 리튬 6% 등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재활용한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충족해야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 참여로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서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금속추출, 완전방전, 폐수저감 등 4대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전자폐기물 분야에서 글로벌 최다 거점을 보유한 SK 테스(SK te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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