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울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1일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페달포인트홀딩스에 5500만 달러를 출자했고 해당 자금은 스크랩 메탈원료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스크랩 메탈 원료 공급처 네트워크를 보유중인 플랫폼 및 전문 트레이더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의 한 분야인 리사이클링, 자원순환 사업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에 기반한 트레이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30만톤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트레이딩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2025년 상반기내로 완료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톤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 생산을 전부 2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현저히 저감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크랩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리사이클 시장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캐터맨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 원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캐터맨 인수는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와 함께 증설되는 동 생산 설비에 투입할 원료 확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