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사과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8.2% 상승했다. 사과뿐만 아니라 배(87.8%), 귤(68.4%), 토마토(36.1%)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인기 과일 가격이 대부분 치솟았다. 망고는 21.4% 하락해 제사상에 수입과일을 올려야 하냐는 넋두리가 설득력을 얻을 모양새다.
3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전기·가스·수도는 변동 없으며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서비스가 올라 전체 0.1%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서비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및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해 전체 3.1% 인상 폭을 견인했다.
마늘(-11.1%), 양파(-10.5%) 등 채소류는 떨어졌고 고등어(-3.9%), 닭고기(-2.4%), 굴(-9.9%), 전복(-6.3%) 등의 식품류도 가격이 내렸다.
수입승용차(8.1%), 휘발유(3.0%),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 등 이동수단 관련 물가가 상당 폭 오른 반면 국제항공료는 4.7%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은 4.8% 올랐고 구내식당 식사비도 5.1%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인천, 전남이 3.6%, 부산 3.4%, 경남 3.3%, 광주, 대전,
울산, 강원, 경북이 3.2%, 경기, 충북, 전북이 3.0%, 서울 2.9%, 대구, 세종은 2.8%, 충남 2.6%, 제주 2.5% 각각 상승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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