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인터뷰
-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 대명사
- 수원화성문화제는 전국 3대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
수원특례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선보인 갖가지 ‘새빛 정책’ 덕분이다. 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은 물론 낡은 주택 보수를 돕는 지원책까지 일상에 불편한 점을 속속 들여다보고 개선해 나가자 살기 좋다는 시민들 반응은 곳곳에서 들려왔다. Q. 수원특례시가 출범했습니다. 수원시장으로 지나온 시간의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수원특례시민 모두의 행복과 희망 가득한 도시의 미래에 밑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일해왔습니 다. 같이 힘을 합쳐 그동안 거둔 성과도 큽니다. 우선 기업의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유망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 결성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중소기업에 3000억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동행지원사업’도 전국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복합문 화공간인 스타필드가 수원에 문을 열면서 3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수원 방문객도 크게 늘었습 니다. 도시를 살찌우는 데 큰 동력이 될 첨단기업 5곳과 협약을 체결한 것도 기념할 만한 일입니다.”
Q.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수원시 비전을 담은 ‘새빛’ 시리즈 정책들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대표적인 것이 수원시 ‘새빛민원실’입니다. 민원인이 시청에 방문하면 해당 부서 찾느라 애를 먹습니다. 그런 불편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만들어 20년 이상 공직 경력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원스톱으로 민원인의 고민과 불편을 해결해드립니다.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인 ‘새빛톡톡’도 만들어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수원 시민이라면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도 할 수 있습 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 사업도 시민의 호응이 큽니다.
주민들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해 직접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인데 지난해 7월 8개 동에서 시범운영하다 올해 수원시 44개 모든 동으로 확대했습니다.”
Q. 기업 유치에도 공을 많이 들이셨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수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살기 좋고 교통 편한 건 이미 다 아실 겁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해 있고 유수한 대학도 수원에 있어 젊은 인재도 넘쳐납니다. 사업하기 좋은 환경도 꾸준히 만들어나가고 있죠. 기업지원책과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지원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수원시 기업유치 촉진 및 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수원에 이전 및 투자를 결정한 기업과 투자유치 기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문화했죠.
또한 기업 전담부서인 기업유치단을 만들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성장과 정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성장지원을 하는 30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성균관대학교와 서수원권의 숙원이던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도 자랑할 만합니다. 수원 R&D사이언스 파크가 반도체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대학과 종합병원 및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광교이노베이션밸리’도 수원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가는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Q. 시민이 체감하는 시정 활동도 약속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이 있다면.
“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시민 삶이 나아지는 건 아니죠. 그래서 시민 생활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시정을 펼치는 중입니다. 수원에는 3대 골목 뉴딜 사업이 있습 니다. 작은 소단위 마을마다 정원을 만들고 집을 고쳐주고 지역이 함께 돌봄 사업을 하는 거죠. ‘손바닥 정원’, ‘새빛하우스 집수리’, ‘수원새빛돌봄’ 등입니다. 그중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저층 주거지의 집수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가구 이상의 집을 수리했고 매년 5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새세페)’ 축제도 기획했습니다.”
Q. 도시 전문가로 정평 나 있으십니다. 수원시에 맞는 도시계획이 있을까요.
“시정 목표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경제특례시 수원’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선 도시 균형 개발과 자족할 여건이 돼야 합니다. 도시 공간을 재창출하는 방식으로 혁신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관내 대학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안팎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산학협력, 기업유치 등을 도모하는 ‘수원형 캠퍼스타운’ 계획이 그중 하나입니다. 저활용 국공유지의 더 나은 활용방안도 검토하는 중이고요.
수원은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비행안전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를 받아 도시 성장에 어려 움이 많았습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 다.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업유치를 위한 신규 가용지 모색도 도시 발전을 위해 힘 주는 부분 중 하나죠. 특히 시민의 의견을 도시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도시정책 시민계획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직접 계획에 참여하는 기회를 넓혀 함께 수원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Q.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원화성문화제’를 전국 3대 축제로 선정했습니다.
“전국 25개 축제 중 수원화성문화제가 전국 3대 축제에 선정된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이제 한국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축제 기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시와 서울시,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도시의 시민이 함께 만드는 시민참여 축제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작년 능행차에도 2300명이 넘는 시민이 퍼레이드에 참여했습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하고 능행차를 재현하기도 하고 각자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도 하며 차 없는 도심을 시민들이 축제행렬로 가득 채웠습니다.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5일과 6일에 진행됩니다. 더 많은 시민이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하여 축제의 주인이 되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Q. 수원화성문화제 외에도 수원에는 축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축제 수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진행 중입니다. 봄에는 5월 한 달 내내 축제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5월 10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되는 ‘패밀리파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수원연극축제’,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헤리티지 콘서트’, 화성 행궁 일원에서 ‘수원문화유산야행’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수원에서라면 크고 작은 축제, 문화행사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대규모 문화예술축제 개최 외에도 새빛버스킹, 시립예술단 공연, 마을축제 및 민간예술인(단체) 행사 지원을 통해 언제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수원이 되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Q. 수원의 관광 활성화 정책이 궁금합니다. 계획하고 계신 사업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수원에는 수원화성, 행궁동, 수원역, 스타필드, 광교호수 등 핫플레이스가 많습니다. 갈비, 통닭 같은 먹거리도 유명합니다. 수원은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죠.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하고 낮과 밤의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행궁동 거리만 봐도 수원화성의 성곽이 감싸는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예스러운데, 그곳의 음식과 문화의 유행은 인스타그램 감성을 대표합니다. 수원화성에 흐르는 과거의 역사도 최첨단 미래의 기술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미디어버스 ‘XR버스 1795행’은 버스에 오르기만 하면 12개의 OLED 차창을 통해 230년 전 정조대왕의 능행차 행렬이 구현됩니다.
이런 수원 관광의 특징을 살려 관광객 편의를 돕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수원 여행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터치수원’ 앱은 정보검색부터 관광지, 카페 예약까지 가능해 수원을 더욱 쉽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수원의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네. 앱을 활용하면 화성행궁에 관련된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행궁에 숨겨진 8개의 열쇠를 찾는 미션게임 ‘화성행궁의 비밀’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라잉으로 수원화성에서 열기구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은 인기 만점입니다.
4월에 장안구 만석공원에서 펼쳐지는 ‘만석거 새빛축제(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일월·영흥 수목원과 화성행궁 야간 개장, 수원문화유산야행 등 수원의 밤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많죠. 10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전후 한 달간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쇼’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원의 볼거리가 됐습니다.
수원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오래된 도시답게 감성 풍부한 맛집도 많습니다.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서 모두 준비했다’는 말처럼 수원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원으로 꼭 한번 놀러 오십시오.”
이선정 기자 sligh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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