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차은우 보유했지만"…판타지오 주가 300원대 진입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 판타지오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판타지오는 33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대비 76원(29.69%) 올랐다.

200원대의 주가가 300원대로 진입했으나 업황이나 실적과는 무관한 변동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엔터 4사인 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 등이 전년대비 동반 상승하는 동안 판타지오는 하락세였다.

해당 회사의 주가는 2016년 10월 14일 4613원의 최고점은 찍은 이래 급격하게 떨어져 지난 3월 8일 165원의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 3월 초 방영을 시작한 MBC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원더풀 월드’에 차은우 씨가 등장인물로 참여해 열연을 펼치고 있지만 이 역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전주인 판타지오는 연예기획사 주식 가운데 많이 값싼 주식으로 알려졌다. 동전주는 국내 상장된 주식 가운데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치는 주식이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동전주는 총 170개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42개 종목, 코스닥 시장 128개 종목이 포함됐다.

연도별 동전주는 △2018년 118개 △2019년 126개 △2020년 108개 △2021년 83개 △2022년 148개였다.

그 가운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동전주는 12곳,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17곳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이거나 부실위험이 높은 기업들이 동전주에 포진해 있다고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판타지오는 지난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지난 2일 해제됐다.

판타지오는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해 매니지먼트·음반 제작·영화 및 드라마 제작·해외 공연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아스트로, 옹성우, 루네이트, 위키미키 등이 소속 아티스트다. 판타지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 오른 1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억1202만원이다. 동기간 영업손실률은 1.2%, 당기순손실은 11억6235만원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