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부산크루즈아일랜드에 사업계획 승인 취소 통보

야심찼던 '광안리 수상호텔' 결국···13년 만 건립 취소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수상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이 13년 만에 결국 취소됐다.

부산 수영구는 수상 호텔인 '웨일크루즈'의 사업자인 '부산크루즈아일랜드'에 사업계획 승인 취소 결정을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자는 2011년 광안리해수욕장 앞 공유수면에 3만7천톤(t)급 크루즈 선박을 건조해 100여개 객실 규모의 수상 호텔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수영구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은 10여년 넘게 지지부진했고, 구가 2022년 사업 취소 유예 기간을 2년 더 추가했음에도 진척이 없자 결국 취소통보를 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사업자에게 계속 유예를 준다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승인 취소 결정을 했다"면서 "사업자 측에서 조건들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규정대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