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자체배달 주문 유도’ 논란에 앱 화면 바꾼다
배달의 민족이 자체 배달 주문을 유도한다는 비판에 앱 화면을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카드형 홈 화면 구성이 서비스별 탭 화면으로 변경된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 탭이 앱 화면 상단에 같은 크기의 화면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배민배달 또는 가게배달을 선택하면 치킨, 족발 등 상세 음식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배민은 지난 1월 요금제를 개편하며 자체 배달은 ‘배밀배달’로,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각각 이름으로 바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외식업주들의 신고를 검토해왔다. 외식업주들은 배민이 ‘가게배달’ 메뉴 크기를 일부러 작게 만들어 놓았으며, 가게배달로 들어가 쿠폰받기를 누르면 ‘배민배달’로 들어가게끔 유도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배민배달’(한집·알뜰배달)은 업주들에게 ‘배민1플러스’ 상품이다. 업주 매출이 늘어날수록 배민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많아지는 정률제다. 이와 달리 ‘가게배달’(울트라콜 상품)은 고정 금액 광고료를 지출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배민은 고객 개인별 맞춤형으로 노출 화면을 제공해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고객이 더 자주 이용하는 배달 형태로 제안된다. 배민은 다양한 UI/UX 개편 방안을 마련해 테스틑를 진행 한 후 최대한 신속히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는 고객의 선호도와 편의성, 업주의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