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3년 연속 흑자, 악사·캐롯 등 비대면 보험사 점유율 증가
2023년 자동차보험업계가 올린 보험손익이 지난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 이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 4780억원 보다 1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 484억원으로 가입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은 자동차보험 빅4인 삼성·현대·KB·DB가 85.3%를 차지해 지속 증가하는 등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인 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전문사의 시장점유율은 확대 추이를 보였다. 비대면전문사란 비대면 판매채널(TM/CM)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다.

2023년 자동차보험 손해율(발생손해액 ÷ 경과보험료)은 80.7%로 전년 81.2%보다 하락했다. 보험가입대수가 61만대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입은 늘어난 반면 안정적인 사고율 유지와 침수피해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 손해율 악화 요인에도 보험가입대수 증가와 여름철 침수피해 감소 등에 따라 전년보다 손해율이 개선되고 보험손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시현되고 있는 만큼 서민 경제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관련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생 우선 추진 과제에는 ▲자동차보험 경력인정기준 개선 ▲대리운전자보험 사고횟수별 할인·할증제도 도입 등이 포함된다. 또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