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8일 기준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1%p 오른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 역시 4월 8일 기준 0.06% 올라 매매가격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 포비가가 확산돼 아파트 전세 인기가 많아졌고 고금리로 인해 고가의 아파트 매매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눈이 저가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평형을 갖춘 5억원 대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급락할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작아 나머지 돈을 인테리어에 투자하면 실거주용으로 적합하고 차익도 노려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부동산 정보 시스템에서 전용면적 기준 30평 대인 공급면적 99㎡에서 132㎡ 구간 매매가 5~6억원 아파트를 검색한 결과 강남 3구나 용산구 등에는 물건이 단 한 개도 없었으나 다른 자치구에서는 다수 발견됐다.
강동구는 길동에 위치한 공급면적 81㎡인 Y아파트가 5.95억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2011년 11월 3억 100만원에 거래됐고 최근 거래 물량은 없었다.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D아파트는 전용면적 89㎡, 5억 7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또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G아파트는 전용면적 82㎡, 5억 3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마포구 역시 해당 거래물량은 없었으나 바로 옆 은평구는 여러 개가 발견됐다. 은평구 증산동 S아파트, G아파트, L아파트 M아파트 등이 6억원 미만으로 거래 중이다.
은평구와 맞닿은 서대문구에서도 거래물량이 다수 있었으나 업계에서는 아파트 노후 상태나 입지, 대중교통, 난방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실거주 목적이라도 5억원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될 때 예상되는 시세 차익을 꼭 고려해봐야 한다”며 “나홀로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에 불리하고 노후아파트는 실거주가 불편한 만큼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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