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가 뒤따라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고가 플래그십 모델 판매 ‘원탑’인 한국 시장을 만족시킬 기술을 장착해 "청소를 잊고 사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국내 신제품 런칭쇼는 이번이 처음으로 댄 챔((Dan Cham)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과 김서영 한국 마케팅 총괄이 직접 나서 로보락의 글로벌 성과와 비전 그리고 신제품 라인업 및 CS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댄 총괄은 “로보락의 R&D, 디자인, 품질관리를 관통하는 핵심은 고객“이라며 ”5년동안 3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제품을 가정환경 내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오늘 출시된 신제품 ‘로보락 S8 MaxV Ultra’에는 엣지 클리닝 기능과 스마트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됐으며 진공 및 물걸레 청소 기능과 올인원 도크 기능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로보락 제품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해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을 자동화한 것 또한 특징이다.
엣지 클리닝 기능이란 모서리와 가장자리 등 좁고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한 청소를 돕기 위한 독자적 기술인 플렉시암(FlexiArm) 사이드 브러시를 의미한다. 기기가 청소 공간 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브러시가 자동 돌출돼 청소가 어려운 부분의 먼지까지 모아 흡입한다.
기존 진공 및 물청소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S8 MaxV Ultra는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로보락 S8 Pro Ultra’(6,000Pa) 대비 더욱 향상된 10,000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나선형의 듀오 롤러 라이저 브러시(Duo Roller Riser Brush™)가 서로 회전하면서 크고 작은 이물질을 손쉽게 빨아들이며, 엉킴 방지 기능이 내장돼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본체와 호환되는 8-in-1 올인원 도크는 △최대 60도씨 물걸레 온수 세척 △물걸레 열풍 건조 △도크 셀프 클리닝 △지능형 먼지 감지 △자동 먼지 비움 △자동 물통 채움 △자동 세제 디스펜서 △오프피크 충전 등의 8가지 기능을 갖춰 사람이 손대지 않고도 전자동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김서영 총괄은 “이번 제품에 최초로 추가된 직배수 기능으로 자동 온수 물걸레 세척, 건조가 가능하고, 세제도 한 번에 580ml를 넣으면 3개월 이상 사용 가능하다”며 “유지 보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로보락은 국내 고객에 보답하고자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고객 서비스(CS)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18개 로보락 AS 센터에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평일,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사이 접수가 가능하게 했다. 직접 방문 접수가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도어 투 도어 방문수거 서비스도 신설한다고 전했다.
로보락은 이날 무선 청소기 라인 ‘플렉시(Flexi)’ 시리즈 출시도 예고했다. 프로(Pro)와 라이트(Lite)로 구성되어 있는 습건식 청소기 시리즈다. 청소기 헤드가 15cm로 낮아 가구 아래도 수월하게 청소할 수 있으며, 물걸레 자동 세척, LED 화면을 통한 오염도 확인 기능 또한 현재 판매 중인 “다이애드 프로 콤보” 무선 청소기에서 추가된 기능이다. 김 총괄에 따르면 이 제품은 4월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해 5월 출시 예정이다.
로보락은 17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1위 로봇청소기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로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도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30.55% 증가한 86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80.5%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고가 라인 인기가 높다. 김 총괄은 “한국은 고가 플래그십 모델들이 거의 ‘원탑’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직접 사용했을 때 만족도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기에 비싸더라도 가장 높은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을 찾아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