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 선호지 1위 한국 2위 동남아시아 3위 대만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흘 간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에 국내 관광지 및 면세점 등 손님맞이에 한창 분주하다.

이번 일본의 골든위크는 국민휴식의 날을 비롯해 쇼와의 날, 헌법의 날 등이 몰려 있는 주간이다. 최장 10일 간의 긴 연휴기간 동안 해외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중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일본 대형 여행사 JTB, HIS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 등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저조한 해외여행 수요 속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대형 여행사 JTB는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을 통해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167.7% 성장해 약 52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목적지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순으로 근거리 관광지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또 지난 4일 HIS에서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123.2%로 성장했다.서울이 1위, 대만,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은 5위, 제주가 10위로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의 3개 도시가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를 활용, 서울·부산 지역 미식과 최신 한국여행 매력을 소개하는 SNS 이벤트를 추진 중이며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트리플코리아도 골든위크 기간 일본 MZ관광객 유치를 가속화한다. 특히 NUGU에 소속된 일본 인플루언서 11명이 직접 트리플 코리아를 활용해 한국을 여행하고 맛집, 패션, 뷰티 등 다양한 테마별 한국 여행 콘텐츠를 공유한다.

또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신세계건설과 함께 아쿠아필드 입장권 등 레저·액티비티 상품을 특가에 제공한다.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달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전국 단위 면세점 축제인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Korea Duty-Free FESTA 2024)를 진행한다. 전국 14개 면세점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등 여행 성수기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방한을 위해 준비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와 함께 골든위크 수요 선점을 위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 대규모 K-로드쇼(3.19~24)를 개최해 한국 여행 붐을 조성하는 선제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식·뷰티·패션 등 K-콘텐츠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